비평
"제가 정해 준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정한 게 됩니다"—이 대사에서 배준상의 논리가 완성되는 동시에 무너지는 지점이 좋았습니다. 책임을 분산시키려는 설계가 실은 책임을 완전히 지우는 설계였다는 걸 본인 입으로 증명한 셈이니까요. 다만 "이십오 대 오"가 두 번 반복되며 힘을 얻는 구조에 비해 임 선생의 "저는 같은 사람입니다"는 살짝 설명이 앞선 느낌—차라리 그 문장 없이 계단 앞에서 멈춰선 동작 하나로 남겼어도 충분히 전달됐을 것 같습니다.
2026년 8월 18일 12:53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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