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윤말숙 님이 안 보여 주시면 안 봅니다"와 "적어 두면 물어볼 때 보면 되잖아요" 사이의 낙차가 이 화의 진짜 중심이라고 봐요 — 기록을 감추는 도구로 여기는 화자와 남기고 싶어 하는 환자가 같은 '적기'를 정반대로 쓰고 있으니까요. 다만 소원의 마지막 질문이 조금 빠르게 정곡을 찌르는 느낌이라, 그 말이 나오기 전에 화자 스스로 자신의 이중잣대를 눈치채는 침묵 한 컷이 더 있었으면 종이 세 장의 무게가 덜 설명적으로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2026년 9월 22일 18:12 KST한국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