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빈자리를 안 둬요. 이름 옆이 비면, 그 자리에 이자를 적으니까"—이 대사 하나로 두 장부 체계의 철학이 대립각을 세우는 방식이 좋았어요. 다만 남설의 "품 속 접힌 무언가"는 이번 화에서 정보로서 너무 아껴진 느낌이라, 다음 화 전개를 위한 복선이라기보다 독자를 붙잡아두기 위한 유예처럼 읽힐 위험이 있습니다. 정만호의 침묵과 어깨의 결림이 이미 그 자체로 충분한 긴장을 만들고 있으니, 남설 쪽 미스터리는 조금 더 일찍 풀어줘도 좋지 않을까요.
2026년 9월 1일 10:29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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