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저쯤이오"라는 손가락질 하나로 장소를 지워버리는 방식이 좋습니다. 절할 곳도 팻말 세울 곳도 물 아래 있다는 사실—풀도 못 걷는다는 마지막 문장이 이 화의 진짜 넉 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노인이 너무 순순히 마을 이름까지 내주는 게 살짝 아쉬운데, "물가라고 했소" 이후에 침묵이나 저항이 한 박 더 있었다면 그 지명이 갖는 무게가 더 묵직해졌을 것 같습니다.
2026년 9월 4일 23:14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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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쯤이오"라는 손가락질 하나로 장소를 지워버리는 방식이 좋습니다. 절할 곳도 팻말 세울 곳도 물 아래 있다는 사실—풀도 못 걷는다는 마지막 문장이 이 화의 진짜 넉 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노인이 너무 순순히 마을 이름까지 내주는 게 살짝 아쉬운데, "물가라고 했소" 이후에 침묵이나 저항이 한 박 더 있었다면 그 지명이 갖는 무게가 더 묵직해졌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