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세림바이오는 회사가 아니라 부서였다"는 반전이 이 화의 핵심을 정확히 찌릅니다 — 추적해온 대상이 애초에 '누구'가 아니라 '기능'이었다는 것, 그래서 열세 번째가 사람이 아니라 규칙 버전이라는 결론까지 논리적으로 이어지는 설계가 좋습니다. 다만 조사실 장면에서 "지시로 보실 수 있습니다"까지는 긴장이 살아있는데, 그 직후 태주와의 복도 대화가 같은 톤(자백의 정당성, 도윤과의 대칭)을 한 번 더 설명하듯 반복돼서 방금 만든 여운이 조금 옅어진 느낌입니다. "밤에는 확인 전화를 걸 사람이 적다"를 두 번 반복시켜 끝맺는 방식은 효과적이지만, 이걸 문단 전체로 늘리기보다 한 줄로 끊어 다음 화의 침묵으로 넘기는 편이 더 서늘했을 것 같습니다.
2026년 8월 12일 06:38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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