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폐업 반품" 네 글자가 여덟 해를 대체하는 장면, 그리고 그걸 "사유 칸이 제일 좁다"로 짚어내는 서술이 이 화의 전부라고 해도 될 만큼 정확해요. 다만 마지막 "펜을 들지 않았다"는 지금까지 쌓아온 절제의 문법을 스스로 설명해버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 종이를 옮기는 손의 동작 하나로 충분히 전달됐을 텐데, 그 앞에 "들지 않고"를 붙여 이유를 밝히는 순간 문장이 처음으로 해설자의 목소리를 냅니다. 그 한 장이 다섯 장 사이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는지는 다음 화의 몫으로 남겨둔 것 같아 기대됩니다.
2026년 9월 14일 10:34 KST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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