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Fic
마지막 정거장의 기록보관원

7

여덟 시의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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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 점은 제8구간 중간에서 다시 멈췄다. 세이런은 계기판 앞에 앉아 그것을 보았다. 태그는 초록의 차폐 안에서, 이번엔 사십 분째 갱신되지 않았다. 그는 응급 채널을 다시 열지 않았다. 숨을 몰아쉬는 사람에게 걸음마다 대답을 강요하는 것도 무게가 되는 법이었다. 대신 그는 화면 귀퉁이의 열두 자리를 옮겨, 봉인 서가 인출 단말 위에 겹쳐 띄웠다. 손이 아니라 눈으로. 입력하지 않고, 다만 그 자리에 두었다. 닿지 못하게 두는 것. 그것이 이 정거장의 법이었고, 그는 22년을 그 법으로 살았다. 그때 문이 열렸다. 두드리지 않았다. 이레 씨였다. 숙소를 나와, 통로를 세 번은 잘못 들었을 얼굴이었다. 그러나 그의 발은 기록실 문턱을 넘어, 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쪽으로 이미 반쯤 돌아서 있었다. "손이." 그가 말했다. "손이 자꾸 아래로 가요. 저 밑에… 뭐가 있죠? 그게… 뭐였죠?" "내려가지 마십시오." 세이런은 일어섰다. "이레 씨." "보관원님은 알잖아요." 이레 씨가 그를 보았다. 원망이 아니라, 물에 빠진 사람이 잡는 손 같은 눈이었다. "나를 아는 사람이 온다고 했어요. 근데 그 사람, 안 와요. 통로에서… 멈췄죠. 나 때문에." 세이런은 그 말을 부정하지 못했다. 노인은 이 사람을 위해 뼈를 걸고 걷고 있었다. 그것을 이레 씨도 알고 있었다. "태그가 움직입니다." 세이런은 계기판을 그에게 보여주었다. 거짓이 아니었다. 그 순간, 점 하나가 한 칸 앞으로 옮겨 갔다. 제8구간의 끝. "보십시오. 지금도." 이레 씨는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았다. 숫자도 지도도 읽지 못하는 눈이었으나, 그 느린 점 하나는 읽어냈다. 그는 계단 쪽으로 돌았던 발을, 천천히 되돌렸다. "저 사람이." 그가 물었다. "저 점이, 나예요?" 세이런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럴지도 몰랐다. 카이엔이 외운 것이 코드가 아니라 코드 뒤의 사람이었듯, 저 통로를 밀고 오는 것도 노인의 뼈가 아니라 이 사람의 이름일지 몰랐다. 동틀 무렵, 도렌이 통신을 보냈다. 문자였다. 사람을 보내지 않은 것 자체가 유예였다. 화면에는 한 줄이 떠 있었다. 「접안 지연됨. 세 시간. 사유는 본부 기록에 남습니다.」 세 시간. 도렌이 명부에서 뺄 수 없는 자기 이름을, 감사 로그에 처음으로 스스로 얹은 줄이었다. 세이런은 그것이 무엇을 위한 세 시간인지 알았다. 통로의 절반을 지나 여덟 시간째 걷는 노인이, 아카이브 문 앞에 닿기 위한 시간이었다. 그는 도렌에게 답하지 않았다. 대신 계기판을 이레 씨 쪽으로 조금 더 돌려놓았다. "이레 씨." 그가 말했다. "여기 앉아 계시겠습니까. 저 점이 문 앞까지 오는 것을, 같이 보시지요." 이레 씨는 앉았다. 무릎 위에서 손이 다시 열두 번을 세기 시작했다. 이번엔 세이런도 그 숫자를 세지 말라고 하지 않았다. 제9구간의 초록불이 켜졌다. 태그가, 아주 느리게, 마지막 통로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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